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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악

2023.8.4~6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후기

by Palbang ming 2023. 8. 10.

2023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매년 연례 행사처럼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2박 3일 친구들과 함께 간다.

해가 갈수록 점점 여름이 더워지고 있는데, 올해는 최고 온도를 찍었다. 

3일 내내 폭염경고 문자를 확인하면서도 낮부터 자리를 잡고 하루종일 공연을 즐겼다.

2023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나왔던 팀들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팀들에 대해 간단히 후기를 남겨본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타임테이블

2023 펜타포트 타임테이블 (금,토,일)

우선 2023 펜타포트 타임테이블!

그리고 좋았던 순서대로 적어본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후기

 

*무척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1.실리카겔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실리카겔

이름만 많이 들어봤고, 노래를 찾아듣거나 공연장에서 본 적은 없던 밴드.

이번에 보고 반했다.

멜로디나 음악 스타일이 너무 좋았고, 라이브로 노래랑 악기 모두 훌륭하게 해줬다.

펜타포트 오기전 음원으로 미리 들어봤을 때도 좋긴했는데, 실제로 들었을 땐 정말 "우와" 소리가 나왔다.

앞으로 공연보러 갈 때 나온다고 하면 많이 보고싶을 것 같은 밴드.

<No pain> 이랑 <Desert Eagle>이 제일 좋은듯.

 

2.이디오테잎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이디오테잎(IDIOTAPE)

원래도 좋아하는 밴드. EDM 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디오테잎은 EDM 에 드럼의 현란함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그리고 사람을 달아오르게하는 음악의 진행방식이 너무 내취향이다. 딱 락페스티벌에서 들으면 제일 좋은 밴드인듯. 

이번에 3일 동안 공연 들으면서 정말 진심으로 신나게 뛴 건 이디오테잎 한팀이었다.

같이 가는 친구들은 안좋아해서 항상 혼자 보는데, 혼자 봐도 좋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춤추고 뛸 수 있게 해주는 팀.

'드러머의 체력은 대체 얼마나 좋은걸까' 싶은 생각도 드는 팀.

 

3.카더가든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카더가든

카더가든도 라이브로는 처음! 

첫 인상 - 오 잘생겼네 / 오 목소리 좋다 ㅋㅋ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너무 재밌게 봤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로맨틱 선데이'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안해줘서 아쉬웠다. <나무>가 제일 좋았고, 사실 다른 곡들은 들어보긴 했는데 잘 모르는 곡들이라, 몰라도 좋으니 들었다.

그리고 사실 기타리스트군이 너무 잘생기셔서 더 재밌었는데..

후에 찾아보니 밴드 <웨터>에서 기타리스트 하셨던 채지호 군이었다. <웨터>도 좋아하는 밴드였는데, 그분이 여기로 온거였어..! 비주얼담당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으신 듯 하다.

 

4.검정치마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검정치마

검정치마도 라이브로 처음이라 기대가 됐다.

워낙 좋은 곡을 많이 만든 밴드라, 안좋을리 없었고. 특히 Antifreeze 할 때는 무대 효과까지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눈까지 즐거웠다. 의외로 노래가 기억이 잘 안나서 아쉽기도 하다. 다음에 또 볼 기회가 있기를!

 

5.Surl & 다섯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SURL.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다섯

낮 타임에 나온 팀들이지만, 임팩트가 컸던 두 팀!

음원보다 라이브가 더 좋았다. 특히 다섯 공연 무척 신났고 사운드도 좋았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아쉬웠다.

 

6.The Volunteers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THE VOULUNTEERS

백예린의 목소리는 정말.. 어떻게 저렇게 시원시원하게 소리지를 수 있을까 싶다. 너무 부럽다. 맑고 뻥뚫린 목소리를 듣는건 매우 좋았다.

 

7.장기하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장기하

라이브 잘하더라. 원래도 노래가 재밌어서 좋아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모든 곡들 다 깔끔한 목소리로 신나고 재밌게 잘 불러줬다. 재밌었다.

 

8.체리필터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체리필터

이언니 목소리 좋더라.. 체리필터의 노래를 막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시원하고 신나는 목소리로 익숙한 곡들을 들으니 좋았다. <피아니시모>, <Happy day>가 제일 좋았음!

 

9.로맨틱펀치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로맨틱펀치

원래 좋아하는 밴드라, 순위를 딱히 매기지 않고싶긴 한데, 단독공연도 몇번 다녀봐서 그런가, 이번 선곡들이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많이 안해줬음. 근데 <그대에게>를 불러줘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인데, 로펀이 불러줄 줄이야! 나이 대비 관리를 잘하는 배인혁님 이라는 생각도 함께 살짝 했다. 관리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멋지다.

 

10.새소년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새소년

예전만큼 좋아하지는 않는 밴드이다. 왜이렇게 팬이 많아졌지? 신기했다. 음악이 좀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데, 대중에게 인기를 얻게된 이유는 TV 출연때문일까? 익숙하지 않은 곡들도 부르던데, 예전 노래들이 더 듣고싶은 느낌이었다. 물론 공연은 무척 좋았음.

 

11.The Strokes&Ellegarden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Ellegarden

분명 유명한 밴드인데,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공연 잘하고, 노래 괜찮은데.. 음 내가 팬이 아니어서 그런가? Ellegarden 의 <marry me> 와 <make a wish> 를 듣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집가는 길에 <make a wish> 결국 들음. 근데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다. 스탠딩에 있었으면 좀더 좋았으려나?

아쉽아쉽.

 

12.김윤아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김윤아

뮤지컬 같이 시나리오를 짜와서 노래를 부르더라. 이야기는 참 재밌었다. 그런데, 전부다 모르는 곡들을 불러서....

그냥 유명한 곡 해주면 좋았을텐데.

익숙함이 주는 행복은 역시 큰거같다.

 

 

 

이정도만 적는 걸로. 나머지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니거나, 졸리거나, 애매하거나.

 

이번 펜타포트는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신나는 밴드들이나 익숙한 곡들이 많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라이브공연을 보게 된 팀들도 있었고 또 은은하게 다들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내년 펜타포트 때는 날씨가 조금만 덜 더웠으면, 내가 좋아하는 밴드가 좀 더 나왔으면, 그게 아니라면, 모르던 밴드지만 반해버릴 밴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년에도 나의 강한 체력이 유지되길. 아니, 더 강해져서 더 신나게 즐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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