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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후감

[모두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 밝혀질 우리의 미래는

by Palbang ming 2021. 9. 12.

모두-거짓말을-한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

 

제목 : 모두 거짓말을 한다
저자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출판 : 더퀘스트
출간 : 2018.06.17.

 


 

모두 거짓말을 한다

- 거짓말이 밝혀질 우리의 미래는

 

 여태껏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전에 4차 혁명에 관련된 책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지만 잘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빅데이터가 왜 4차 혁명의 주요 요소로 꼽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빅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 것을 통해 우리의 미래의 삶의 모습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충분히 혁명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다양한 제약조건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회사의 매출을 올릴 수도 있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의료, 환경 분야에 쓰인다면 더 건강한 삶을 오래 살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할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던 빅데이터를 잘만 이용한다면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빅데이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빅데이터가 우리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조종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게임회사, 구글 등의 회사에서 소비자가 더욱 많이, 자주 자신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에 빅데이터를 이용한다고 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을 쉽게 시험할 수 있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소비자들이 더욱 제품에 중독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게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특정 사이트 등에 중독되어있다. 관련 회사들이 빅데이터를 계속 이용한다면 그 중독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조종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미 내 생활의 일부는 빅데이터의 결과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관심 없었던 인스타그램을 지금은 거의 습관적으로 들어가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내 검색 내용을 기반으로 관련 글이나 사이트를 추천해주니 나도 모르게 관련 글이나 광고를 보게 되고, 사이트를 들어가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나의 관심사이니 유해하다고는 할 수 없고,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이것이 어떻게 보면 조종당하는 것 아닐까? 나쁜 방향으로 빅데이터가 이용된다면 충분히 수많은 사람들이 빅데이터에 의해 통제받고 조종받고 삶을 침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빅데이터가 무서운 이유는, 전 세계 사람들의 비밀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구글 검색어의 경우, 사람들은 남에게 말하지 못할 질문들을 구글에 묻곤 한다. 그 질문들의 결과를 빅데이터로 알게 되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옷을 입고 다니는 도심 한복판에서 발가벗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굳이 그런 것을 알고 싶지는 않은 심정이다. 사람들의 더욱 행복한 삶을 위한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사람들의 속마음을 모두 알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 그건 마치 인간을 실험하고 해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빅데이터를 통해 밝혀질 우리의 거짓말들은 거대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안고 있을 것이다. 언제나 변화와 개발에는 부작용이 뒤따르듯 빅데이터 또한 부작용을 방지하는 적절한 규제를 가지고 개발되어 우리의 미래에 긍정적인 수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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